서울 팝콘은 '서울 팝 컬처 컨벤션'의 줄임말로, 한국의 새로운 팝 컬처 전시회다. 만화, 애니메이션, 음악, 아트, 게임, 영화, 방송 등 문화 산업을 이끌어가는 콘텐츠를 비롯하여 메타버스, NFT와 같은 새로운 콘텐츠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한다.
행사 개요
- 행사명: 2022 서울 팝콘
- 기간: 2022. 8. 25 ~ 28
- 장소: 서울 코엑스 C홀 & D홀 (삼성동)
- 관람시간: 10시 ~ 18시
- 전시 품목:
①콘텐츠: 게임, 만화, 소설, 아트,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음악, 코스튬플레이, 피규어, NFT, 메타버스 등
②플랫폼: 미디어, 통신사, OTT, 스트리밍 플랫폼, 출판사 등
③하드웨어 & 테크놀로지: PC, 모바일, 콘솔, AI, AR, VR, 타블렛, 홀로그램, 블록체인 등
후기 & 현장 사진
만화 & 애니메이션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해본 적이 없던 터라, 언젠가 꼭 한 번 가고 싶었다. 그러던 중 7월에 '서울 코믹월드'라는 행사를 알게 되었으나 입장권을 못 사서 참여하지 못했다.. 입장권을 당일 현장 판매도 하는 줄 알았는데 온라인 판매 마감으로 끝이었다. 그렇게 시간이 조금 지나고 우연히 8월 '서울 팝콘'을 알게 되었다. 마침 얼리버드 입장권 할인을 하고 있던 터라 이번에는 잽싸게 티켓을 구매했다.
2022 서울 팝콘은 8/28(목) ~ 8/28(일)까지 4일 동안 진행된다. 4일 내내 들어갈 수 있는 올데이 티켓과 당일 하루만 들어갈 수 있는 원데이 티켓이 있다. 그밖에 대기 줄을 서지 않고 원래 입장시간(10시) 보다 30분 일찍 들어갈 수 있고 + 유명 성우·배우 등 게스트와 별도 자리에서 인사할 수 있는 프리미엄 티켓도 있지만, 이걸 구매하는 사람은 극히 소수일 테니 다루지 않고 넘어가기로 하자. 1차 얼리버드 할인과 2차 얼리버드 할인, 얼리버드 기간 종료 후 일반 인터넷 구매 및 현장 구매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나는 1차 얼리버드 할인을 받아 원데이 티켓을 22,000원에 구매했다.
이번 2022 서울 팝콘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는 홀로라이브 EN 소속 버튜버 하코즈 벨즈와 타카하시 키아라가 참여하는 것이었다. 이 둘과 함께하는 이벤트는 행사 마지막 날인 8/28(일) 계획되었다. 그래서인지 일요일에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10시부터 입장이라 8시 30분쯤 코엑스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 삼성역에서 내린 대부분의 사람들이 코엑스를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보며 도착하기 전부터 줄이 길 것 같다는 점을 직감할 수 있었다. 3층에 올라가니 역시나 사람이 많았다. 한 공간에 모여 있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나눠서 줄을 세웠기 때문에 앞에 몇 명이나 있는 건지 감이 오지 않았다. 프리미엄 입장권이나 올데이 티켓 구매자들은 가장 앞에서 그들끼리 별도로 줄을 서고 가장 먼저 입장한다. '조금만 더 일찍 올걸 그랬나?' 싶은 생각도 잠시, 입장 시간이 되니 생각보다 빠르게 들어갈 수 있었다. 주최 측이 줄 관리를 잘해주고 신속하게 티켓 발급을 진행해줘서 그런 것 같다. 손목에 입장권을 차고 입구를 바라볼 때의 두근거림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예상했던 것보다 코스프레하신 코스어분들이 많아서 놀랐다. 진심으로 축제를 즐기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애니, 게임 코스어가 많았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건 버튜버 코스도 많았다는 점이다. 홀로라이브 소속 버튜버 가오루 구라, 하코스 벨즈, 에밀리아 왓슨, 호쇼 마린, 우사다 페코라, 나나시 무메이 등을 코스 한 분들이 있었다.
대부분이 친구나 연인과 함께 온 것 같은데, 나는 혼자였던 터라.. 사진을 요청드리기 쉽지 않았다. 그래도 어찌어찌 요청드려서 한 장 찍고 나니, 그다음부터는 재밌는 분들을 마주칠 때마다 사진을 부탁드릴 수 있었다. 흔쾌히 수락해주신 코스어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크레용 업체도 함체 참석해서 자유롭게 그림 그릴 수 있는 Drawing Zone을 만들어 줬다. 금손이 정말 많았는데 하코스 벨즈 그림이 가장 귀여워서 사진으로 찍어 왔다. 드로잉 존에서도 버튜버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반 이상이 버튜버 그림이었다. 확실히 요즘 서브 컬처의 큰 줄기 중 하나는 홀로라이브인 것 같다. ANIPLUS x 홀로라이브 콜라보 카페를 열였을 때 천 명이 넘는 줄이 있었던 아찔한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마침 무대 행사로 코스프레 대회가 진행되고 있어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인간이 아닌 괴물 코스프레하신 분들도 있었는데 정성이 대단했다. 움직이기도 힘들 만큼 커다란 장비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열정과 진심이 전해졌다.
닌텐도, 소니 등 게임 업체가 함께 참석해서 홍보하는 코너도 있었다. 여렸을 적 그렇게 해보고 싶었던 닌텐도 게임을 여기서 처음 해봤다. 기대했던 만큼 재밌지는 않았지만 소원 성취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여기 올린 사진 외에도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버튜버들이 사용하는 3D 모션 인식 소프트웨어 체험, 고전 오락 게임, 인생 네 컷, NFT 소개&판매, 일러스트 작가 작품 판매, 웹툰 작가 사인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가 모두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아쉬워서 입장 티켓 사진이라도 한 장 더 찍었다. 첫 번째 오프라인 애니 행사였는데 정말 재밌었다.
코스어분들을 보면서 '이 행사를 가장 즐겁게 즐기고 있는 분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저렇게까지 뭔가를 좋아했던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분들의 열정이 참 멋져 보였다. 타인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진정으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용기. 그게 참 부러웠다.
집에 돌아와서 행사장에서 받은 굿즈를 쭉 펼쳐봤다. 주는 걸 하나씩 받다 보니 어느새 쇼핑백 한가득 되어 버렸다. 왼쪽 아래에 있는, 갈색 이이프런을 두르고 고양이를 안고 있는 캐릭터의 아트릴 스탠드는 지금 책상에 장식해뒀다. 어디서 나온 캐릭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삭막한 책상에 귀여움을 더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행사가 끝나고 짐 정리 시작할 때, 혹시 파는 거냐고 여쭤보니 그냥 가져가라고 했던 아크릴이다. 감사하게 잘 쓰고 있다.
이렇게 2022 서울 팝콘 행사는 마무리됐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부스 사진을 좀 더 많이 찍어 둘걸..'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몇 달 후에는 서울 코믹월드가 다시 개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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