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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기록

어떻게 써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가 _ 대통령의 글쓰기

by 캔버스토리 Canvastory 2021. 12. 20.
-   목  차   -

0. 책 소개
1.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2. 다독, 다작, 다상량
3. 글의 기조
4. 첫머리 시작 방법 16가지
5. 두 대통령이 가르쳐준 서술 시 유의해야 할 사항
6. 표현하기
7. 맺음말 쓰기
8. 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9. 고치기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들
10. 제목 붙이기
11. 핵심메시지는 가급적 셋 중의 하나로 정하는 게 좋다
12.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
13. 진정성의 조건
14. 말을 잘하기 위한 조건
15. 자기 콘텐츠를 정하는 방법
16. 대화가 틀어지는 세 가지 경우
17. 두 대통령의 차이

 

0. 책 소개

 

 

 - 도서명 : 대통령의 글쓰기

 - 저자 : 강원국

 - 출판사 : 메디치미디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과 글에 대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최고의 연설가,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비서관으로 일하며 보고, 듣고, 배운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40가지 글쓰기 비법과 10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현장에서 배우고 있는 듯한 생동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내용 중 마음에 들었던 구절을 발췌하거나 축약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 

 

  글의 감동은 기교에서 나오지 않는다. 내용에 진심을 담아 쓰면 된다. 맞춤법만 맞게 쓸 수 있거든 거침없이 써 내려가자. 우리는 시인도, 소설가도 아니지 않은가.

 

1.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

  책 초반부에 나오는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에 사실 모든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 자신 없고 힘이 빠지는 말투는 싫네, ‘~같다는 표현은 삼가게.

- ‘부족한 제가와 같이 형식적이고 과도한 겸양도 예의가 아니네.

- 굳이 다 말하려고 할 필요 없네,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던지는 것으로도 연설문이 될 수 있네.

- 비유는 너무 많아도 좋지 않네

- 쉽고 친근하게 쓰게

- 글의 목적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보고 쓰게. 설득인지, 설명인지, 반박인지, 감동인지.

- 연설문에는 ‘~이란 표현은 쓰지 말게. 연설의 힘을 떨어뜨리네.

- 때로는 같은 말을 되풀이하는 것도 방법이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킹 목사의 연설처럼.

- 짧고 간결하게 쓰게. 군더더기야말로 글쓰기의 최대 적이네.

- 수식어는 최대한 줄이게. 진정성을 해칠 수 있네.

- 기왕이면 스케일을 크게 그리게.

- 일반론은 싫네. 누구나 하는 얘기 말고 내 얘기를 하고 싶네.

- 치켜세울 일이 있으면 아낌없이 치켜세우게. 돈 드는 거 아니네.

- 문장은 자를 수 있으면 최대한 잘라서 단문으로 써주게. 탁탁 치고 가야 힘이 있네.

- 접속사를 꼭 넣어야 된다고 생각하지 말게. 없어도 사람들은 전체 흐름으로 이해하네.

- 통계 수치는 글의 신뢰를 높일 수 있네.

- 상징적이고 압축적인, 머리에 콕 박히는 말을 찾아보게.

- 글은 자연스러운 게 좋네. 인위적으로 고치려고 하지 말게.

- 중언부언하는 것은 절대 용납 못하네.

- 반복은 좋지만 중복은 안 되네.

- 책임질 수 없는 말은 넣지 말게.

- 중요한 것을 앞에 배치하게. 사람들은 뒤를 잘 안 보네. 단락 맨 앞에 명제를 던지고, 뒤에 설명하는 식으로 서술하는 것을 좋아하네.

- 사례는 많이 들어도 상관없네.

- 한 문장 안에서는 한 가지 사실만을 언급해주게. 헷갈리네.

- 나열을 하는 것도 방법이네. ‘북핵문제, 이라크 파병, 대선자금 수사…’ 나열만으로도 당시 상황의 어려움을 전달할 수 있지 않나?

- 같은 메시지는 한곳으로 응집력 있게 몰아주게. 이곳저곳에 출몰하지 않도록.

- 평소에 사용하는 말을 쓰는 것이 좋네. 영토보다는 땅, 식사보다는 밥, 치하보다는 칭찬이 낫지 않을까?

- 글은 논리가 기본이네. 멋있는 글을 쓰려다가 논리가 틀어지면 아무것도 안 되네.

- 이전에 한 말들과 일관성을 유지해야 하네.

- 여러 가지로 해석될 수 있는 표현은 쓰지 말게. 모호한 것은 때로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지금 이 시대가 가는 방향과 맞지 않네.

- 단 한 줄로 표현할 수 있는 주제가 생각나지 않으면, 그 글은 써서는 안 되는 글이네.

 

2. 다독, 다작, 다상량

  글을 잘쓰려면 삼다, 즉 다독, 다작, 다상량을 해야 한다는 송나라 구양수의 말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은 책을 읽은 후에 사색을 통해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을 거쳤다. 독서의 완결이란 읽은 책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서 말이나 글로 표현할 수 있는 데까지라고 했다. “독서는 정독하되, 자기 나름의 판단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럴 때만이 저자 또는 선인들의 생각을 넓고 깊게 수용할 수 있다.”

두 대통령 모두 밑줄을 긋고 메모해가며 책을 읽었다. 김대중 대통령은 메모하며 자신의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했다. 대차대조 메모법 : 한쪽에는 책의 내용을, 다른 한쪽에는 자신의 의견을 적고 그 해법을 얘기했다.

 

3. 글의 기조

  기조는 크게 보면 두 가지 방법으로 접근할 수 있다. 바로 논리적 접근과 정서적 접근이다. 대개 지도자들은 논리적 접근을 좋아한다. 기조를 잡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글 쓰는 사람의 목표, 혹은 목적의식이다.

 

4. 첫머리 시작 방법 16가지 (p95)

  소감, 개인적인 인연이나 에피소드, 행사 장소에 대한 의미부여. 겸양, 관계자에 대한 감사 표시, 의표를 찌르는 시작, 질문으로 시작, 최근 사건 및 뉴스 언급, 통계 자료 제시, 인간적으로 솔직하게 시작, 하고자 하는 말의 요점, 유익 강조, 정의, 이어 받기, 속담이나 격언 인용, 침묵

 

5. 두 대통령이 가르쳐준 서술 시 유의해야 할 사항 (p106)

  한 문장 하나 메시지, 군더더기 삭제, 접속사 절제, 논리적 전개, 연역과 귀납, 선택과 집중, 평면 vs 입체, 이정표, 연결성, 단락의 일관성, 호흡의 일관성, 응집성, 리듬 타기, 논박, 현장감, 근거 제시

 

6. 표현하기 (p115)

  최대한 쉽게, 짧은 문장, 단순화, 명료, 평범, 압축, 자연스러움, 중복, 상징, 생략, 점층, 창의적(의례적X), 크게 그려라, 과거 통해 현재 부각, 친근감 표시, 주의 집중, 눈에 그려지게 손에 잡히게, 인용, 속담과 명언, 인상 깊은 문구

 

7. 맺음말 쓰기 (p124)

  끝내기는 소프트랜딩(암시하고 끝)과 하드랜딩(예기치 않게 끝)이 있다. 인용, 정리, 청유 당부 호소, 기대 표명, 약속 다짐, 다시 한 번 거듭, 주장, 전망, 덕담, 향후 과제, 개인적인 얘기, 여운

 

8. 시작보다 중요한 퇴고

 - 이 자리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게 맞는가. 주제의 적절성 여부

 - 주제가 명확하게 전달되고 있는가

 - 글의 전개에 무리는 없는가 : 논리적 서술, 단략 배분, 통일성

 - 내용상의 보완 : 군더더기, 빠트린 내용

 - 표현상의 문제 : 진부한 표현, 짧게 끊을 문장

 - 오류 찾기 : 맞춤법

 - 독자나 청중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것들 : 지겨운지, 전체적인 느낌, 무슨 유익을 얻는지

 

9. 고치기 과정에서 지켜야 할 것들

  오류는 틀림없이 있다, 철저히 독자가 되어야 한다, 글은 잠시 묵혀둬야 한다. 소리 내어 읽어 보자,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자

 

10. 제목 붙이기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그래서 의문형을 자주 쓴다), 길어도 상관없지만 최대한 압축하는 게 좋다, 글 내용과 동떨어지면 곤란하다, 공감을 얻을 수 있다면 일탈도 나쁘지 않다, 호소형 청유형도 자주 쓰인다, 유행을 따라가는 식상함을 피한다,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하면 좋다.

 

11. 핵심메시지는 가급적 셋 중의 하나로 정하는 게 좋다

  자신이 잘 알고 열정적으로 얘기할 수 있는 것, 듣는 사람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 그 계기에 반드시 해야만 하는 내용 중에서. 핵심메시지가 정해지면 모든 내용은 자동적으로 이를 향해 수렴한다. 전달 방식의 차이. 김대중 대통령은 반복과 유익을, 노무현 대통령은 자극과 공감을 활용했다.

 

12. 간결하면서도 명확한 메시지

  우직한 단순성이 있다, 꾸미고 에두르지 않는다, 모호함이 없다, 구체적이다, 강력하다

 

13. 진정성의 조건

  진짜(솔직하고 정직), 진실한 것(속셈이나 저의가 없는 것, 겉과 속이 같은 것), 뉘우치는 것(즉 반성하는 것), 행동과 실천, 자신이 빠지면 안 된다는 것

 

14. 말을 잘하기 위한 조건

 - 방향이 맞아야 한다. 통찰이라고까지 할 것은 없다. 쓸모 있는 소리면 된다. 옳은 소리면 더할 나위 없다.

 - 앞뒤가 맞아야 한다. 논리라고 할 것 까지는 없다. 청산유수가 아니어도 상관 없다. 듣는 사람이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게 하는 수준이면 된다.

 - 쿵짝이 맞아야 한다. 듣는 사람을 내 편으로까지 만들 필요는 없다. 그래도 혼자 떠드는 지루한 말은 곤란하다. 재미, 정감, 진심 뭐라도 하나는 있어야 한다.

 - 언행이 맞아야 한다. 한 말은 지켜야 하고, 말과 행동은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게 좋다. 포장을 할수록 행동으로부터는 멀어진다.

 

15. 자기 콘텐츠를 정하는 방법

  내가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 내가 잘할 수 있는 분야, 이슈가 되거나 남들이 흥미로워하는 분야.

  ※ 좋은 콘텐츠의 조건

 - 목적의식이 분명해야 한다. 무엇을 줄 건인지 먼저 생각하자. 재미냐 정보냐

 -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스토리가 거창하면 에피소드라도 포함해야 한다.

 - 사물보다는 사람과 연관 짓는 게 좋다. 사람들은 사람에 관심이 많다.

 - 내 것이어야 한다. 남과 다른 것

 - 널리 확산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라. 인용되거나 공유될 수 있도록.

 

16. 대화가 틀어지는 세 가지 경우

  상대방 의견을 무시하는 것, 자기 혼자 결론을 다 내버리는 것, 자기 자랑만 늘어 놓는 것

 

17. 두 대통령의 차이

  일반론에 대한 생각, 인용에 대한 선호, 한자어 사용, 즉석연설에 대한 견해, 연설 스타일 (지르는 웅변 vs 이야기 하는 만담형) 에서 차이가 있다.

 - 김대중 대통령 : 배경에서 파급효과에 이르기까지 친절하게 풀어서 설명 / 노무현 대통령 : 단락 처음에 단도직입적으로 규정하고 뒤에 풀어서 설명

 - 김대중 대통령 : 말을 신중하게 고르고 조심스럽게 접근 / 노무현 대통령 : 다소 직설적이더라도 하고 싶은 애기를 하는 타입

 

18. 맺음말

  글의 기조에서부터 시작, 맺음, 서술, 표현, 퇴고에 이르기 까지 두 대통령의 글쓰기 방법에 대한 책을 설명드렸습니다. 불통의 시대 속에서 국민들에게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던 두 분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낸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분량이 다소 길어 졌지만, 필요할 때 언제라도 찾아보기 위해 중요한 내용은 축약해서라도 모두 포함했습니다. 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을 좋아 합니다. 사상과 이념은 별론으로 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라 와닿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고민했던 흔적이 보였으며,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소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남아 있어 좋아합니다. 아직까지도 정치인의 연설을 유튜브에서 찾아본 유일한 사례로 남아 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짧고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기 위해 공을 들였습니다. 책 내용과 제 생각을 정리해서 적고, 그걸 다시 압축한 후에 퇴고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그래도 아직 부족한 점이 많겠지요. 블로그에 글을 쓸 때마다 노무현 대통령의 글쓰기 지침을 되새기며 한 번더 확인하고 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며 마치겠습니다.

"리더는 글을 자기가 써야 한다. 자기의 생각을 써야 한다. 글은 역사에 남는다. 다른 사람이 쓴 연설문을 낭독하고, 미사여구를 모아 만든 연설문을 자기 것인 양 역사에 남기는 것은 잘못이다. 부족하더라도 자기가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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