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국가우수장학금 유형, 요건, 혜택 정리 + '2년 지원 유형' 선발 후기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고 저마다 혜택이 상이하다. 유형, 선발 요건 및 혜택을 정리하여 공유하고자 한다.

 

  근무 중에 뜬금없이 한국장학재단에서 문자가 한통 왔다. 대학교 재학 시절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을 수령한 경우, 관련 법률에 따라 졸업 후 수혜 기간만큼 관련 분야에서 의무종사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보니, 나는 3학기만 수령하여 의무종사 대상자가 아니란다. (4학기 초과하여 수령한 경우 의무종사 대상자에 해당) 결국 특별한 액션은 없었지만, 생각난 김에 이공계 국가우수장학금 요건과 혜택을 적어보기로 한다.

 

1. 유형 및 진행 절차

- 수시우수유형 : 대학이 신청 → 선발인원 배정 → 대학추천 및 학생신청 → 최종심사 → 장학금 지급
- 수능우수유형 : 학생신청 → 대학추천 → 최종심사 → 장학금지급
- 2년 지원 및 한 학기 지원 유형 : 선발인원 배정 → 대학추천 및 학생신청 → 최종심사 → 장학금 지급
- 그 외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지원 유형, 계속장학생 대학 추천, 고교우수자 유형이 있다.

2. 지원기간

- 신규장학생 :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해당학기 및 정규학기 내 지원
- 재학 중 우수자(2년 지원 유형) 및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 지원 유형 : 선발 해당 학기를 포함하여 최대 2년 (정규 4학기) 지원
- 재학중우수자(한학기지원 유형) : 선발 해당학기 1회 지원

3. 신청자격

아래의 요건을 충족하는 대학생을 지원한다.
-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한 자
- 국내 4년제 대학교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과(부)에 입학 또는 재학 중인 자

(1). 각 유형별 지원 대상
- 성적우수 유형 : 당해 연도에 입학한 신입생 중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자
- 2년 지원 유형 : 국가우수장학생(이공계)으로 선발된 이력이 없는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과(부) 3학년 학생 중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자
- 한 학기 지원 유형 : 국가우수장학생(이공계)으로 선발된 이력이 없는 자연과학 및 공학계열 학과(부) 3학년 이상 학생 중 대학의 추천을 받은 자
- 과학기술전문사관 지원 유형 : 과학기술전문사관 후보생으로 선정된 자
- 고교우수자 유형 : 각 시·도 교육청에서 고교 재학 (3학년) 중 추천한 자

(2). 계속장학생 지원기준(직전 정규학기 취득성적)
- 성적: 직전학기 평균평점 3.5이상/4.5만점(3.3이상/4.3만점) 또는 백분위 87점 이상
- 최소이수학점 : 직전학기 12학점 이상

(3). 장학생 중간 평가(2+2) 기준
- 대상: 2008년부터 신규 장학생으로 선발된 3학년 진급 학생
- 성적: 직전 2년간(1~2학년) 4개 학기(5년제는 5개 학기)성적이 백분위 87점 이상 또는 평점 3.5이상/4.5만점(3.3이상/4.3만점)이상
- 최소이수학점 : 직전 2년간 4개 학기(5년제는 5개 학기) 총이수학점이 소속대학 졸업이수학점의 40% 이상

 

 

4. '2년 지원 유형' 선발 후기

  수시우수 또는 수능우수 유형으로 선발되어 4년 내내 편하게 장학금을 받았다면 좋았겠지만, 안타깝게도 그러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입학 당시부터 3학년이 될 때 한번 더 선발 기회가 주어지는 이공계국가우수장학금을 준비했다.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의 경우 대외활동이나 프로젝트 경험 등은 고려하지 않고, 오로지 학점 순으로 선발하고 있었다. 그래서 1학년 1학기부터 학점을 신경 써서 챙겼다.

  대학별로 선발 인원 TO가 정해지고, 대학은 그 TO를 학과별로 다시 나눈다. '20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 기준 약 200명 정원에 3명의 TO가 주어졌다. 당시 나는 전체 평점평균 4.3 정도로 2년 지원 유형에 선발될 수 있었다. (4.5만점) 이에 따라 3학년 1학기부터 4학년 2학기까지, 총 4학기 분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나는 조기 졸업을 했기 때문에 3번의 혜택만 받고 마무리했다.

  일단 1, 2학년 때 좋은 학점을 받아서 해당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만 하면, 이후에는 적당히 3.5 이상만 유지하면서 전액 장학금을 받을 수 있으니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 학점 챙길 시간을 절약해서 대외활동이나 인턴에 참여할 수 있으니 정말 큰 메리트가 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 2 학년 때 학점 챙기면서 성적우수장학금 수령 → 2년 동안 유지한 높은 학점을 활용하여 3학년 올라가면서 이공계국가우수장학생으로 선발 → 3, 4학년 때는 장학금 지속 요건 3.5만 유지하면서 대외활동, 연구, 프로젝트, 인턴에 적극 참여

쉴 틈 없이 달려 나가야 하고 어려운 길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테크트리라고 생각한다. 강력히 추천한다.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길이다. 실제로 나는 이 절차를 그대로 달성했고, 나아가 조기졸업에 최우등 졸업까지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할 수 있을 거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지는 않겠다만, 어차피 누군가 그 혜택을 가져갈 거라면, 기왕이면 이 글을 본 사람 중 누군가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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